포르투갈어 인사말: bom dia, boa tarde, boa noite

한국어는 아침에도 밤에도 안녕하세요 하나면 충분해요. 포르투갈어는 셋으로 나누고, 시계가 그걸 정해요.

By glot.space·

포르투갈어로 인사는 어떻게 하나요?

하나로 통하는 말은 없어요. 포르투갈어는 시계를 보고 인사를 골라요. 정오까지는 bom dia,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는 boa tarde, 해가 진 뒤에는 boa noite예요. 시간을 가리지 않는 편한 인사는 브라질에서는 oi, 어디서나 통하는 건 olá예요.

포르투갈어 인사말: 하루를 나누는 세 마디

한국어 인사는 시간을 따지지 않아요. 아침 일곱 시에도 밤 열한 시에도 안녕하세요 하나로 끝나죠. 그래서 포르투갈어를 시작하면 처음으로 부딪히는 게 이 부분이에요. 하나로 쓰던 자리를 셋으로 쪼개야 하거든요.

다행히 기준은 단순해요. 해와 정오, 이 두 지점만 기억하면 돼요.

브라질 발음을 IPA로 함께 적었으니, 짐작하지 말고 소리의 모양을 잡아보세요.

포르투갈어IPA(브라질)발음한국어언제 쓰나요
Bom dia/ˈbõ ˈd͡ʒi.ɐ/“봉 지-아”안녕하세요 (아침)일어나서 정오 무렵까지
Boa tarde/ˈbo.ɐ ˈtaʁ.d͡ʒi/“보-아 타르-지”안녕하세요 (오후)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
Boa noite/ˈbo.ɐ ˈnoj.t͡ʃi/“보-아 노이-치”안녕하세요 (저녁) / 안녕히 주무세요해가 진 뒤, 올 때도 갈 때도

세 마디면 아침 식사부터 잠자리까지 다 해결돼요. 지금 순서대로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bom dia, boa tarde, boa noite. 이 리듬이 암기의 대부분을 대신해 줘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칸을 보면 안녕하세요가 세 번 반복되죠. 그게 바로 이 수업의 핵심이에요. 한국어가 한 칸으로 처리하는 자리를, 포르투갈어는 세 칸으로 나눠 쓴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한국어 화자만 받을 수 있는 선물이 하나 있어요. 브라질 포르투갈어는 d와 t 뒤에 i가 오면 지, 치로 바뀌어요. 그런데 이건 한국어의 구개음화와 똑같은 규칙이에요. 굳이를 [구지]로, 같이를 [가치]로 읽는 그 습관 말이에요. 다른 나라 학습자들이 몇 주씩 연습하는 소리를, 우리는 이미 매일 쓰고 있어요.

경계는 시간표만큼 딱 떨어지지 않고, 해가 지는 시각에 따라 움직여요. 시간대뿐 아니라 정확한 시각까지 말하고 싶다면 포르투갈어로 시간 말하기가 이어서 다뤄요.

boa noite 하나가 저녁 인사와 밤 인사를 겸하는 이유

여기서 한국어와 포르투갈어의 성격 차이가 확 드러나요. 한국어는 밤 인사를 아주 세심하게 구분하죠. 도착했을 때는 안녕하세요, 잠자리에 들 때는 안녕히 주무세요. 포르투갈어는 그 구분을 아예 하지 않아요. boa noite 하나가 둘 다 맡아요.

포르투갈어 표준 사전인 Priberam은 boa noite를 “cumprimento de chegada ou despedida”, 즉 도착의 인사이자 작별의 인사라고 정의해요. 오해받을 걱정은 없어요. 상황이 알아서 뜻을 정해주거든요. 밤 아홉 시에 식당에 들어가며 하는 boa noite는 저녁 인사예요. 새벽 한 시에 친구 집을 나서며 하는 boa noite는 잘 자라는 인사고요.

이유는 밑에 깔린 명사에 있어요. 포르투갈어의 a noite는 해가 지는 순간부터 시작해요. 그래서 저녁은 이미 “밤”의 일부이고, 따로 자기 단어를 받지 못해요.

재미있는 건, 한국어도 나름의 방식으로 깐깐하다는 점이에요. 다만 기준이 달라요. 한국어는 누가 움직이는지를 따져요. 떠나는 사람에게는 안녕히 가세요, 남는 사람에게는 안녕히 계세요. 포르투갈어는 그런 건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대신 몇 시인지만 봐요. 두 언어가 인사를 정리하는 축 자체가 다른 거예요.

oi와 olá: 편하게 건네는 포르투갈어 인사

시간대 인사는 예의 바르고, 살짝 격식이 있어요. 편한 안녕에 해당하는 건 oi와 olá예요. 둘 다 시간을 가리지 않아요.

포르투갈어IPA발음한국어느낌
Oi/ˈoj/“오이”안녕브라질의 일상, 따뜻하고 편안해요
Olá/oˈla/ (BR), /ɔˈla/ (PT)“올-라”안녕하세요중립적이라 두 나라 어디서나 안전해요
Tudo bem?/ˈtu.du ˈbẽj̃/“투-두 베잉”잘 지내요?인사 뒤에 늘 따라붙는 질문

oi는 브라질 길거리 어디서나 들려요. olá는 어디서든 통하고 포르투갈에서는 기본 선택이에요. 둘 다 성별이나 수에 따라 바뀌지 않아서, 한 사람에게 하는 oi나 스무 명 앞에서 하는 oi나 모양이 같아요.

일찍 알아두면 좋은 버릇이 하나 있어요. 브라질에서 끝을 올려 말하는 oi는 “네?” 하고 되묻는 뜻도 돼요. 같은 단어, 다른 멜로디, 완전히 다른 역할이에요.

인사와 안부를 붙이면 바로 현지 사람처럼 들려요. “Oi, tudo bem?” 대답도 같은 말을 재활용해서 “Tudo bem!”이라고 해요. 우리가 “잘 지내요?”에 “잘 지내요”라고 답하는 것과 똑같은 호흡이에요. alô부터 tudo bem까지 인사 전체는 포르투갈어로 안녕이 정리해 뒀어요.

bom과 boa: 명사가 형태를 정해요

여기는 한국어에 없는 개념이라 천천히 갈게요. 포르투갈어의 모든 명사는 남성 아니면 여성, 둘 중 하나에 속해요. 실제 성별과는 상관없어요. 책상에도, 오후에도 성이 있어요. 그리고 명사에 붙는 형용사는 그 소속에 맞춰 끝을 바꿔요. bom이 남성형, boa가 여성형이에요.

인사밑에 깔린 명사명사의 성왜 bom 또는 boa인가
bom diao dia(하루)남성bom이 남성형이라서
boa tardea tarde(오후)여성boa가 여성형이라서
boa noitea noite(밤)여성boa가 여성형이라서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사실 한국어에도 원리가 아주 비슷한 장치가 있어요. 단위 명사예요. 우리는 세는 대상에 따라 붙이는 말을 바꾸죠. 연필은 한 자루, 종이는 한 장, 고양이는 한 마리, 자동차는 한 대. 자루와 장을 고를 때 논리를 따지지 않고 명사의 소속으로 판단하잖아요. 포르투갈어의 성도 똑같이 작동해요. 기준이 “길쭉한가”에서 “남성 명사인가 여성 명사인가”로 바뀔 뿐이에요.

그리고 단위 명사와 마찬가지로, 답은 명사마다 정해져 있어서 외우는 수밖에 없어요. 다행히 인사에서 외울 건 딱 셋이에요. dia는 남성, tarde와 noite는 여성. 이것만으로 하루가 돌아가요.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 하나. dia는 -a로 끝나는데도 남성이에요. 이 예외 하나 때문에 초보자들이 자꾸 bom tarde라고 해요. 브라질 사람은 알아듣고, 조용히 고쳐줄 거예요.

인사 너머: 한국어 14가지 표현과 포르투갈어 짝

인사는 혼자 다니는 법이 거의 없어요. 일상에서 실제로 쓰는 예의 표현들과, 브라질 사람이 돌려주는 말을 나란히 놓았어요.

한국어포르투갈어발음(브라질)메모
안녕하세요 (아침)Bom dia“봉 지-아”정오 무렵까지
안녕하세요 (오후)Boa tarde“보-아 타르-지”정오부터 해 질 때까지
안녕하세요 (저녁)Boa noite“보-아 노이-치”해가 진 뒤 도착할 때
안녕히 주무세요Boa noite“보-아 노이-치”나설 때, 자러 갈 때
안녕Oi, Olá“오이”, “올-라”브라질은 oi, 어디서나 olá
잘 지내요?Tudo bem?“투-두 베잉”대답으로도 그대로 써요
감사합니다Obrigado, Obrigada“오-브리-가-두”, “오-브리-가-다”상대가 아니라 나에게 맞춰요
부탁해요Por favor“포르 파-보르”포르투갈에서는 se faz favor도 흔해요
천만에요De nada“지 나-다”직역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실례합니다Com licença“콩 리-센-사”지나가거나 말을 끊을 때
죄송해요Desculpe“지스-쿠-피”진짜로 사과할 때
반가워요Muito prazer“무인-투 프라-제르”처음 만났을 때
안녕히 가세요Tchau“차우”이탈리아어 ciao에서 왔어요
또 봐요Até logo“아-테 로-구”곧 다시 만날 때

왼쪽 칸 맨 위 세 줄에 안녕하세요가 또 나란히 서 있죠. 이 표를 외울 때는 그 세 줄만 따로 떼어 연습하세요. 나머지는 한국어와 포르투갈어가 일대일로 깔끔하게 맞아떨어져요.

발음에서는 세 가지만 조심하면 돼요. favor의 f와 v는 아랫입술을 윗니에 대고 내는 소리라, ㅍ이나 ㅂ와는 달라요. prazer의 z도 ㅈ이 아니라 성대가 울리는 소리예요. 그리고 muito에는 표기되지 않은 콧소리가 숨어 있어서 “무인-투”처럼 들려요. “무이토”가 아니에요. 이 표를 인쇄해 두면 리스본에서의 일주일도, 상파울루에서의 한 달도 충분히 버텨요.

브라질과 포르투갈: 같은 단어, 다른 습관

세 인사말은 대서양 양쪽에서 철자가 똑같아요. 달라지는 건 소리와 사회적 습관이에요.

브라질 포르투갈어는 i 앞의 d와 t를 지, 치로 바꿔요. 그래서 bom dia가 리우에서는 “봉 지-아”로 나오고, 리스본에서는 “봉 디-아”에 가까워요. 유럽 포르투갈어는 대신 강세 없는 모음을 눌러 버려서, boa tarde의 끝이 또렷한 “지”가 아니라 속삭임처럼 사라져요.

표현브라질포르투갈
bom dia/ˈbõ ˈd͡ʒi.ɐ//ˈbõ ˈdi.ɐ/
boa tarde/ˈbo.ɐ ˈtaʁ.d͡ʒi//ˈbo.ɐ ˈtaɾ.dɨ/
boa noite/ˈbo.ɐ ˈnoj.t͡ʃi//ˈbo.ɐ ˈnoj.tɨ/
de nada/d͡ʒi ˈna.dɐ//dɨ ˈna.dɐ/

이 표는 한국어 화자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에요. 왼쪽 칸, 그러니까 브라질 발음 쪽이 우리 입에 훨씬 잘 붙거든요. 지와 치는 따로 연습할 필요가 없는 소리니까요.

한 가지 더 예고하자면, 브라질에서는 음절 끝의 r이 자음이라기보다 숨소리에 가까워요. por favor는 실제로 “포 파-보”에 가깝고, prazer는 “프라-제”에 가깝게 들려요. ㅎ에 가까운 가벼운 숨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포르투갈에서는 대신 혀를 한 번 튕기는 r이 들리는데, 우리 ㄹ에 꽤 가까워요.

그다음은 습관이에요. oi는 브라질의 일상 인사이고, 포르투갈은 계속 olá를 써요. 작별 인사도 갈라져요. tchau는 브라질의 표준 작별 인사이고, 포르투갈에서는 chau라고 적어요. 진짜 함정은 adeus예요. 포르투갈에서는 평범한 안녕히 가세요지만, 브라질에서는 다시 못 볼 사람에게 하는 말처럼 무겁게 들려요. tchau라고 하면 영영 떠난다고 오해받을 일이 없어요. 브라질에서 쓰는 언어가 나머지를 이어서 설명해요.

obrigado와 obrigada: 모두가 틀리는 지점

한국어의 감사합니다는 누가 말하든 형태가 같아요. 포르투갈어의 고맙다는 말은 달라져요. 그것도 고마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 맞춰 달라져요.

  • 남자는 obrigado(“오-브리-가-두”)라고 해요.
  • 여자는 obrigada(“오-브리-가-다”)라고 해요.

이게 규칙의 전부예요. 남자가 어머니에게 고마워해도 obrigado, 여자가 아들에게 고마워해도 obrigada예요. 이렇게 된 건 obrigado가 원래 “빚진”이라는 뜻의 과거분사였기 때문이에요. 즉 이 말은 신세를 진 나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지, 도와준 상대를 묘사하는 게 아니에요.

여기서 앞에서 본 축 이야기가 다시 나와요. 한국어에서 말끝을 바꾸는 기준은 듣는 사람이에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해요체와 합쇼체를 고르잖아요. 포르투갈어의 이 단어는 정반대로, 말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형태가 정해져요. 상대를 살피는 습관이 몸에 밴 만큼, 방향만 반대로 돌려 놓으면 돼요.

한 가지는 솔직히 짚고 갈게요. 브라질의 편한 말투에서는 여자가 obrigado라고 하는 것도 자주 들려요. Wiktionary도 그 변이를 기록해 두었지만, 글을 신경 써서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오류로 봐요. 고마움을 표현하는 편한 사촌들도 있는데, 친구 사이에 쓰는 valeu 같은 말은 포르투갈어로 감사합니다에서 다뤄요.

이제 조각을 맞춰 볼까요. 오후 세 시에 브라질 카페에 들어간다면, 필요한 건 이미 다 갖췄어요. 들어가면서 “Boa tarde, tudo bem?”, 나오면서 “Obrigado” 또는 “Obrigada”. 포르투갈어 인사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순간이에요. 세 마디씩, 차근차근. 나머지 수업은 모두 포르투갈어 페이지에 모여 있어요.

한눈에 보기: 포르투갈어 인사말

  • 하나로는 부족해요

    포르투갈어는 시계를 보고 인사를 골라요. bom dia, boa tarde, boa noite 셋이 하루를 나눠 맡아요.

  • boa noite는 두 몫을 해요

    도착할 때는 저녁 인사, 나설 때는 잘 자라는 인사예요. 같은 두 단어가 둘 다 맡고, 뜻은 상황이 정해줘요.

  • bom과 boa

    bom은 o dia(남성), boa는 a tarde와 a noite(여성)에 붙어요. 단위 명사처럼 명사의 소속이 형태를 정해요.

  • 시간을 가리지 않는 안녕

    브라질에서는 oi, 어디서나 olá. 둘 다 성별이나 수로 변하지 않고, 아무 때나 쓸 수 있어요.

  • obrigado와 obrigada

    끝이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게 맞춰져요. 남자는 obrigado, 여자는 obrigada, 상대가 누구든 그대로예요.

  • 브라질과 포르투갈

    철자는 같고 소리는 달라요. 브라질은 i 앞의 d와 t를 부드럽게 하고, 포르투갈은 끝 모음을 삼켜요. 브라질에서는 adeus 말고 tchau.

포르투갈어 공부를 이어가 볼까요

매일 쓰게 될 인사 세 마디를 방금 챙겼어요. 무료 초급 포르투갈어 수업으로 여기서부터 하나씩 쌓아가 봐요.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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